해먹는걸 정말 좋아하는 나는
음식에도 TPO 비슷한게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상황 / 음식의 적정량 / 음식의 온도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용량으로 요리해야 맛있는것이 있고 온도도 중요한데
1인가구 기준 저걸 맞추기 어려운것이 김밥인듯.
대가족집에서 자라서 초등학교때 소풍을 가면
과장 조금 더 해서 김밥 50줄을 말던 집이라
김밥 한두줄 마는건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너무 적어...
고로 내 기준에 비교하면
내가 김밥이 먹고 싶은 상황 / 김밥 최소 7~10줄 / 김밥은 먹는 날 싸야한다.
그래서 나는 친구를 초대해서 많이 싸서 먹고
냉동김밥을 만들거나 회사에 싸간다.
김밥을 싸서 나눠먹었을때 친구도 회사사람들도
잘 먹어줘서 더 기분이 좋기도 하고 .ㅎㅎㅎ
김밥의 속재료는 그날 그날 냉장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제일 기본은 달걀, 햄, 맛살이다. 이 3개는 무조건 들어가야함.
그 외에는 그날 그날 다른데
단무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모두를 위하여 넣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날은 시간적 여유가 있던 주말
내가 먹을 김밥과 친구의 김밥을 같이 싸던 날이다.
이날은 냉장고에 청양고추가 있어 그것도 준비하고
어묵도 준비했다.
밥은 참기름 / 맛소금 (꼭 맛소금으로....!) / 깨소금이면 된다.
나는 밥을 얇게 까는 편이고 김 끝에 단무지를 놓으면 잘 붙는다고해서 따라해봤다.
김밥을 말아서 이렇게 가지런히 두면 세상 뿌듯하다.
이런 내가 어떻게 딱 두줄만 말겠어 ㅜㅜㅜ
아 참고로 김밥을 마는 양이 최소 7줄인정도인 이유는 작은 밥솥때문이다.
많이 하려면 각잡고 밥 두번은 더 할 생각을 해야한다.
친구용 김밥중 일부
평소에는 그냥 김밥용햄을 사서 하는데
이날은 마트에서 맛있는 햄을 사와서 직접잘랐더니
햄의 크기가 들쑥날쑥 ㅎㅎㅎㅎ
단면이 너무 예쁜 김밥...
내가 쌌지만 정말 깔끔하게 잘 싼거 같다.
김밥을 여유있게 말아서 냉동해놓으면 좋은걸 알게되어서 이날도 냉동용 김밥을 이렇게 만들었고.
소분해두었던 남동공단떡볶이를 만들어서 김밥과 함께 먹었다.
이건 출근할때 싸갔던 김밥 1
제주도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오는정김밥에 취해 있을때 집에서 직접 만들어본 오는정김밥st 김밥.
핑쏘를 잘게 다져 약간의 간장양념을 해서 볶아주고
잘게 다진 냉동유부를 기름에 달달달 볶아서 간을해준다.
그 두가지를 합해서 볶아주고 밥이랑 섞으면 된다.
오는정st 김밥을 만들던 날 밥을 3번이나 하면서 13줄을 쌌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이 날도 음식TPO에 따라 아침에 김밥을 쌌고 3인용밥솥으로써는 역대급의 양을 싸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ㅎㅎㅎㅎㅎㅎㅎ
그와중에 내꺼 냉동용 한줄 남기고
출근해서 김밥을 나눠 먹으면서 내 점심에 먹을 김밥도 챙겨놨다. 제주도에서는 부추같은 초록잎이 들어가서 색감도 더 예뻤는데 난 초록이 없어서 조금 아쉽쓰.
이건 전에 수원에 있는 볼링장 가던날.
동생들이 차 가져오고 운전하고 커피사오고 내 볼백도 실어주고 그래서 나는 뭘 해갈까 하다가 내 장기인 김밥을 말아갔다.
이건 내 닭가슴살스테이크김밥ㅎㅎㅎ
다들 맛있게 잘 먹어주어 기분이 좋았다.
이건 최근에 성심당을 위해서 대전에 가려던 날.
새벽부터 출발을 해야하고 내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하는 샘들과 나눠먹을 김밥을 말았다.
(유부초밥 먹을래 김밥 먹을래 했는데 김밥 선택함ㅋㅋ)
초간단하게 재료 미리 준비해놓고 무쌈말이하고 남은 야채와 엄마표 씻은묵은지볶음으로 김밥을 말았다.
재료만 준미해놓으면 김밥 4줄 금방이쥬
새벽 5시도 안된 시간 나가야 하는 시간도 정해져있어 정말 조금만 말았다.
나름 명란마요도 만들어서 김밥을 싸보았다.
나는 명란 2-3입이면 딱 좋은듯. 그 이상은 비리고 내 스타일이 아니심 ㅜㅜㅜ
암튼 김밥은 미리만 좀 준비해두면 라면만큼 쉬운거같고 또 기본 5-6줄을 말아야 말았구나~ 재밌구나 하게 되는거같다. 아 이거보니까 또 김밥 먹고 싶다. ㅎㅎㅎ